전셋값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내린 서울시의 장기 전세주택 2차분이 오는 9일부터 공급된다.
서울시는 강서구 발산3단지 281가구, 양천구 신월동 동도센트리움 7가구 등 288가구를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 전세주택 ‘시프트(Shift)’로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시프트란 집을 소유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전환한다는 뜻이 담긴 장기 전세주택의 브랜드다.
이번 2차 공급분은 1차 때와 달리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더욱 치열한 청약경쟁이 벌어질 보인다. 지난 5월의 1차 공급분은 국민임대주택의 자격기준에 따라 월평균 소득 241만원 이하인 가구에만 청약자격을 줬는데도 경쟁률이 9대1을 넘었다.
발산3단지 281가구는 모두 전용면적 84㎡(32평형) 규모로 전세금은 1억3,000만원 정도다. 비슷한 면적의 내발산동 아파트 전셋값이 1억8,500만~2억1,500만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시세의 60~70%에 불과하다.
28가구는 1순위자 중 65세 이상 직계존속을 3년 이상 부양한 세대주에게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253가구는 청약저축 1순위자부터 차례로 돌아간다. 1순위는 10~13일, 2순위 16일, 3순위는 18일에 청약할 수 있다. 신청자 수가 공급세대를 초과하면 후순위 접수를 받지 않는다. 7~13일 사이 실제 입주할 주택을 샘플하우스로 공개한다.
신월동 동도센트리움 7가구는 전용면적 69㎡(27평형)로 전셋값이 주변 시세의 약 80%인 9,500만원이다. 양천구에서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가 1순위다. 9~13일 1순위, 16일 2순위, 18일 3순위 접수를 받는다. 샘플하우스는 7~8일 공개된다.
한편 서울시는 장기 전세주택의 단지ㆍ청약정보와 모의청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를 5일 오픈한다. (02)3410-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