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弱달러 파장 "亞 환율방어 역풍 맞을수도"

FT "핫머니 대거 유입으로 시장개입에 한계"<BR>"통화 과다발행따른 인플레등 부작용 우려도"

한국 정부가 돈을 찍어서라도 원화가치의 급격한 절상을 막겠다고 했지만 미국의 달러약세가 대세로 굳어진 최근 상황에서 아시아중앙은행들의 성급한 환율방어는 되레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아시아 통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대량의 핫머니가 이들 통화매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시장개입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역풍을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 아시아담당 수석연구원 마이클 스펜서는 “모든 사람들이 아시아권 통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시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게 될 경우 전례없는 규모로 개입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도 역풍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개입으로 환율방어에는 실패한 채 시장에 대거 풀려나온 통화는 인플레이션 압력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통화안정증권 형태로 시장에 풀린 돈을 흡수하는 경우 금리인상이란 부작용이 기다리고 있다. FT는 또 중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단행할 경우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수출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줄어 자국 통화의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겠지만, 이 경우 역시 투기세력들이 몰려들어 아시아 통화가 급격히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아시아 정부의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지역 통화를 5% 정도 절상시킨다면 실제가치에 근접하게 되고 투기수요도 막을 수 있겠지만, 수출가격경쟁력을 우려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FT는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의 달러매수규모는 지난 12개월간 2,740억달러로 사상최대에 달했으나, 앞으로 12개월간 역내 중앙은행들이 환방어에 투입하게 될 금액은 3,5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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