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정공시제 시행 앞 기업들 대책분주

경영등 주요사항 발표땐 IR팀·홍보팀으로 일원화오는 11월 1일 공정공시제도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사내교육과 '입단속'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앞으로 회사의 공식루트를 거치지 않고 중요한 경영정보가 바깥으로 새어 나갈 경우 회사가 불이익을 받는 것은 물론 증시에서 퇴출 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 관계자들이 공정공시 위반을 염려해 애널리스트나 기자들과의 접촉 자체를 기피할 경우 정보흐름이 차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정공시 시행을 앞두고 회사경영과 관련한 주요사항을 외부에 발표할 때 공식 대외창구를 IR팀과 홍보팀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대응지침을 마련, 사내 주요부서에 배포했다. 또 IR팀과 홍보팀은 증권가 애널리스트와 언론사에 대외발표용 자료를 배포할 경우 10분전까지 공시를 하도록 하고, CEO 기자간담회나 제품발표회 내용도 모두 공시사항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부터 영업과 재무ㆍ생산 등 현업부서와 지방사업장을 순회하며, 임직원들에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을 외부에 함부로 발설하지 않도록 '입단속'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사업부 임원들에게 개별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응하되, 답변내용을 홍보팀에 미리 알리거나 홍보팀을 통해 답변토록 하고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하는 대외정보 창구를 IR팀으로 일원화하는 등의 지침을 주요 현업부서에 내려보냈다. 삼성SDI는 30일자 사보에 공정공시 제도내용과 관련한 특집기사를 1개면에 걸쳐 소개하고, 주2회 전사업장에 방영되는 사내방송도 30일과 11월1일 2회에 걸쳐 공정공시 제도의 개념과 적용범위ㆍ유의사항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14일부터 공시담당부서가 지방사업장을 돌며 임직원 사내교육을 통해 공정공시 제도의 취지와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도시행 이후 타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공정공시제도에 대해 전사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사내 전자게시판을 통해 '공정공시제도 도입과 임직원 의무준수 사항'이라는 안내문을 게시, 회사가 공시하기 전의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등에 대한 정보나 장래 사업계획ㆍ중요한 투자사업 등 회사의 주요한 경영사항과 관련된 미공시 정보를 제공할 때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달 중순 팀장급 이상 정례회의를 통해 공정공시제도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설명자료를 제작해 전체 직원이 열람해 내용을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LG화학은 사내임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ㆍ홍보ㆍIR 등의 부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중이며,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제도의 주요내용과 유의사항을 게재하고 있다. SK㈜도 증권거래소 공시제도팀 이대규 과장을 초청, 다음달 5일 서울 서린동 본사 21층 대강당에서 전 임원과 팀장ㆍ정보취급부서 직원 등을 대상으로 공정공시제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총무ㆍ기획ㆍIR 등 사내 관련부서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열어 공정공시제도 내용을 숙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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