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 회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매출액 기준 일본 내 3위 제약사인 야마노우치와 5위인 후지사와는 24일 내년 4월 1일자로 양사가 합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규모는 77억 달러다.
이번 거래로 합병 회사는 다케다약품공업에 이어 일본 내 2위, 세계 17위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이를 계기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몸집 불리기 차원에서 국내 업체간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제약 시장은 독일ㆍ프랑스ㆍ영국을 합친 것보다 큰 500억 달러 규모지만 제약사들은 비교적 소규모다. 일본의 약품 시장 보호정책으로 시장 개방이 미뤄져 왔기 때문. 그러나 고령화와 경제난 등으로 약품 시장 개방이 시작되면서 이들은 화이저 등 거대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야 되는 상황에 처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