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분간 920~960P 박스권 장세

美 금리인상폭 호재작용 상승 시도할듯그동안 증시발목을 잡아온 대우채 환매가 큰 혼란없이 이뤄지고 미국의 금리인상폭도 예상대로 0.25%포인트로 결정됨에 따라 3일 증권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 상승세가 설이후에도 지속될 것인지, 매물벽이 밀집해 있는 960포인트대에서 주춤거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단 미국 금리인상과 대우채 환매가 악재로서 힘을 소멸함에 따라 상승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외국인들이 순매도 행진을 보이고 있는등 수급이 여전히 안정되지 못하고 있어 920포인트를 저점으로 960포인대까지 박스권의 등락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그친 게 일단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세계 증시가 미국의 금리인상 폭 여부에 따라 출렁거렸는데 이를 계기로 일단 안정을 찾고 증시 동조화 현상으로 국내증시도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대우채 환매가 지난 2일부터 실시됐지만 큰 혼란없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환매자금 일부가 투신. 증권의 신상품에 재유입되고 있어 우려했던 대란은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물량소화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월25일 900선 밑으로 하락한후 반등세를 보이며 920~930선이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추가하락 보다는 상승가능성을 높혀주고 있다. 그렇지만 증시주변 여건이 지수가 강한 상승세로 반전될 만큼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투신권들이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지난 1월31일 이후 순매도로 전환해 수급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주환(朱桓)부장은 『오는 5월부터 MSCI지수에서 한국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사전에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엔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외국인들이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그동안에는 미국 금리인상 폭에 따라 투자대응을 달리 했는데 이제는 엔달러 환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엔환율이 지속상승할 경우 외국인들이 환리스크 방어를 위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인 것이다. 朱부장은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낙관적 시각이 여전한 만큼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한국 이탈이 아닌 포트폴리오 재구성등에 따른 일시적인 관망적 매도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오는 10일 옵션만기일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현재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1만4,000계약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옵션 및 선물등을 연계한 합성포지션 물량이 많지 않지만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포지션 물량이 증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종합주가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960을 돌파하기에는 아직은 증시 체력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장은 『지수 960선을 상향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관건이다』면서 『대우채 환매자금중 어느정도가 증시에 재환류될 것인가가 앞으로 증시향방을 좌우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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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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