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 앤 클럽] 한국하니웰 사진동호회

매년 전시회 개최 환경의식 일깨워'예민한 감각을 가진 촌놈들' 자동제어기기 전문기업인 한국하니웰 천안공장의 사진매니아들은 스스로를 이렇게 부른다. 언어표현에는 서툴지만 사진으로 예민한 감수성을 보여 준다는 뜻. 발족 9년째를 맞고 있는 사진동호회 '빛모음'은 매년 연말마다 천안공장에서 ISO14000관련 환경사진전을 겸한 회원전시회를 연다. 이 사진전을 통해 빛모음은 1년 동안의 동호회 활동을 정리하고 관람객들에게는 환경의 소중함도 일깨워 주고 있다. 빛모음은 천안지역 환경단체의 행사에 사진을 제공하고, 전국 규모의 근로자 예술제에도 출품하는 등 대외 활동도 열심이다. 글로벌기업 하니웰이 회사 달력을 만들 때면 이들도 씩씩하게 자신들의 작품을 내놓아 본다. 단 아쉽게도 대외수상 경력은 아직 없다. 개인 자격으로는 전국 규모 아마추어 사진 대회에서 입상한 '작가'들이 벌써 여러 명이다. 전임 회장인 조경하 과장은 전국규모의 사진전에 여러 차례 입선한 경력이 있는 준프로급. 현 회장인 강무관 과장도 흑백사진 현상 장비까지 갖춘 매니아급. 전기수 대리는 예술적인 기질이 강한 방랑자쯤으로 대접받는다. 그는 그동안 '집단으로부터의 소외'를 포착하는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안재만 연구원은 디지털 사진처리가 장기. 그의 사전에 '불가능한 합성사진'이란 없다. 생산관리팀 남상욱사원도 사진장비에 관해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베테랑. 이밖에 '사진반 왕회장'으로 통하는 천안공장의 강희연 부장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추구하는 김송학 이사는 보이지 않게 동호회를 돌봐주는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강 회장은 "사진동호회 활동은 업무와 전혀 상관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진의 속성상 자신을 성찰할 기회가 많아 개인의 업무집중력을 높이고 조직을 액티브하게 만드는 순기능이 있다"며 "자발적으로 모인 구성원들이 사전각본 없는 진솔한 활동을 통해 회사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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