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가위 특집] 놀이공원서 가족사랑 새록새록

에버랜드 - 24일부터 닷새 '한가위 큰잔치' 민속놀이·전통행사등 다채<br>할로윈 축제 - 11만송이 국화 배경삼아 호박탈 쓰고 "도깨비~"

올 추석은 주5일제 근무가 시작된 덕에 어느 해보다 연휴 기간이 길어졌다. 보통은 5일이지만 직장에 따라서는 추석이 낀 주를 포함, 최대 9일이 되는 경우도 많다. 공장 설비가 많은 대형 제조업체의 경우 아예 쉰 김에 푹 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취지다. 그러다 보니 추석 기간동안 여름휴가 때 하지 못한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여행사마다 항공사마다 수요가 많은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노선을 크게 늘렸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다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은데다 오손도손 가족친지들의 얼굴 한번 보는 것으로도 행복해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성묘가 끝났다면 가족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곳에 있는 놀이공원을 찾아보자. 가벼운 바람을 맞으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놀이공원들도 이제는 잊혀져 가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와 재미있는 이벤트를 듬뿍 차려놓고 나들이 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 에버랜드 용인 에버랜드는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가위 큰 잔치’를 실시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민속 고유의 놀이를 기본으로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공연ㆍ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민속놀이로는 2m 크기의 대형 윷을 이용한 점보 윷놀이, 길이가 50cm가 넘는 대형 제기를 차는 점보 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를 상설 운영한다. 온 가족이 커다란 윷을 던지고 대형 제기차기로 승부를 겨루는 동안 한바탕 웃음 꽃을 피울 수 있다. 연기자들이 고객들과 함께하는 전통행사도 많다. '상모 돌리기' 행사에선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에 덩실덩실 춤을 출 수 있으며, 사물놀이 단원들이 직접 전통악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장단을 가르쳐 준다. 정문지역 글로벌 광장에서는 한가위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상감마마 행차요~’를 조성했다. 조선시대 임금님들이 타고 다니던 어가(御駕)를 실제 크기로 재현하고, 궁궐 임금님 뒷자리를 장식했던 일월도를 배경으로 임금님ㆍ왕후ㆍ장군 복장의 연기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번잡한 낮 시간을 피해 야간에 찾는다면 에버랜드가 올 여름부터 준비해 온 환상의 나이트쇼를 볼 수 있다. ‘올림푸스 판타지’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쇼는 무대장치 등의 제작에 약 100억원을 들인 국내 최대의 테마파크 쇼다.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푸스 신전을 무대로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것으로 무엇보다 이국적인 특수효과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쇼의 하이라이트에 등장하는 높이 16m 높이의 용은 사실적인 안면부 디자인과 정교한 리프트로 생동감을 더해 준다. 7개의 스피커를 추가로 도입, 입체 음향효과도 높였다. 평일에는 밤9시, 토요일에는 밤 9시 30분에 각각 개막한다. 일년 중 가장 달이 밝은 추석날 밤 교교한 달빛을 배경으로 마법과 동화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모험과 환상의 세계에 젖어 들 수 있다. 보다 이색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올해 본격 도입된 ‘나이트 사파리’에도 참가해 볼 수 있다. 야성이 살아 있는 사자, 라이거, 호랑이 등 총 27마리의 야행성 맹수들이 불덩어리 같은 눈을 빛내며 어슬렁거린다. (031)320-8661 ■에버랜드 ‘할로윈’축제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색 가을 축제를 선보인다. 지난 1일부터 개막한 ‘할로윈 축제’다. 호박탈을 쓰고 사람을 놀라게 하는 서양식 축제인 이 행사는 가을의 컨셉인 국화를 배경으로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길이 10m, 6.5m 높이의 플로트가 등장하는 할로윈 로드 파티 등이 볼만하며, 6,000평의 포시즌스 가든에는 11만송이 국화가 자태를 뽐낸다. 할로윈의 상징인 도깨비 모양의 호박조형물 11기가 들어서며 출입문도 높이 3m, 폭 6m의 대형 호박으로 꾸몄다. 공포체험 놀이시설의 스푸키 펀 하우스, 미스터리 맨션 등도 할로윈을 주제로 한 테마 시설로 바꾸었다. 할로윈 밴드 공연, 마법사들로 구성된 마법사 공연도 눈길을 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의 할로윈 만화가 야외에 전시되며, 오리엔탈, 플란다즈 등 식당가에도 할로윈 메뉴가 등장한다. 포시즌스 가든 우측의 홀랜드 빌리지에서는 독일의 전통 민속 축제 ‘옥토버 페스트’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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