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강남 주상복합 '품귀'

대규모 사업주지 거의 소진… 올해안 신규분양 예정물량<br>송파 '퍼샵스타파크'가 유일… 기존 주상복합 값 상승 예고


강남 주상복합 '품귀' 대규모 사업부지 거의 소진… 올해안 신규분양 예정물량송파 '퍼샵스타파크'가 유일… 기존 주상복합 값 상승 예고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대형 고급 아파트의 주공급원이었던 강남권 주상복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대형 주상복합들의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시내에 공급될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4,300여가구 가운데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권에 공급되는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내에 신규분양을 준비 중인 주상복합은 총 4,300여가구. 하지만 강남권의 경우 포스코건설이 송파구 신천동에 건립 예정인 더?聘뵀맥컵?213가구가 유일하다. 특히 단지 규모도 삼성건설의 목동 트라팰리스(522가구), 롯데건설의 황학동 롯데캐슬(1,870가구), 용두동 롯데캐슬(435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주상복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사업부지 바닥났다=강남권 주상복합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업체들의 사업부지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건설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강남권 고급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업성이 높은 강남권에서는 부지가 거의 소진된 상태”라며 “특히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규모 부지는 당분간 공급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주상복합 공급이 늘면서 땅값이 크게 오른 것도 원활한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개발이익에 대한 토지 소유주들의 기대심리로 땅값이 뛴데다 건축비가 오른 점도 강남권 주상복합사업 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땅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마감재 고급화 등으로 건축비가 10% 이상 올라 적절한 분양가 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급주택 공급의 또 다른 축이었던 재건축도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규제의 영향으로 위축된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기존 강남권 고급주상복합의 상대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 도곡동의 N부동산 관계자는 “고급주상복합 공급은 한정돼 있는 반면 수요는 꾸준하다”며 “이 때문에 고급주상복합은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자투리땅 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이처럼 강남권 신규공급이 끊긴 반면 상대적으로 강북 지역의 주상복합 공급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강남이나 용산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마포구 일대의 경우 하반기 중에만 4곳의 주상복합이 신규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건설이 아현동에서 이달 중 120가구의 주상복합을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롯데건설(공덕동 114가구) ▦고려개발(도화동 112가구) ▦포스코건설(합정동 124가구) 등이 마포구 일대에서 신규 주상복합을 선보일 계획이다. 도심지역에서는 오는 9~10월께 분양 예정인 롯데건설의 황학동 롯데캐슬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황학동 일대 삼일아파트와 주변 단독주택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총 1,87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데다 10월 마무리되는 청계천 복원사업의 직접 영향권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도심ㆍ마포 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외곽지역의 소규모 주상복합이어서 용산 파크타워, 여의도 자이 등에서 불었던 청약열기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대형평형 위주였던 강남권과 달리 외곽지역 주상복합에 대해서는 투자보다는 실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대부분 20~30평형대의 중소형 평형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강남권 주상복합에 대해서는 대형ㆍ고가 전략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실수요층을 타깃으로 삼은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6/07 17:1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