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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G20 정상회의 개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서울에서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예술축제가 펼쳐진다.
세계인의 연극축제 '2010서울연극올림픽'을 비롯, 창립 60주년을 맞는 국립극장의 '2010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2010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아트마켓, 대학로소극장축제인 'D.Festa' 등 다양한 축제들이 잇따라 막을 올린다. 특히 이들 축제는 공연계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 상생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통합형 할인카드 '가을애(愛)'를 도입, 티켓 가격을 최대 30%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제4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장충동 국립극장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국, 헝가리, 이집트, 슬로바키아, 나이지리아, 태국 등 10개국의 국립극장과 국공립 예술단체가 연극과 발레, 클래식 공연 등 대표작 34편을 9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선보인다.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은 연극계의 거장 로버트 윌슨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윌슨은 이 작품에서 연출 및 연기까지 맡는다. 헝가리 빅씬하즈 극장의 '오델로', 슬로바키아 마틴챔버극장의 '탱고',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씨어터의 '트래디셔널 교겐' 등도 눈길을 모은다. 한국 무용과 재즈를 접목한 국립무용단의 'Soul-해바라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칸타타인 '어부사시사', 국립창극단의 음악극 '춘향2010' 등 한국 작품도 준비돼 있다.
◇2010서울연극올림픽= '사랑: Love and Humanity'를 주제로 중국, 이란, 이스라엘, 일본 등 13개국 40여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즈키 다다시의 '디오니소스' 등 세계적 연출가의 대표작과 임영웅, 오태석, 손진책, 이윤택 등 국내 거장 연출가의 인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독일의 토머스 오스터마이어, 중국의 티엔 친신 등 각국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연출가도 실험적 작품을 갖고 온다. 9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등에서 열린다.
◇제10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10월2일부터 11월14일까지 열리며 리투아니아와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 8개국에서 선별한 연극과 무용, 음악극 등 28개의 현대적인 작품을 국내에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한 알랭 티마르 연출의 연극 '코뿔소' 등 국내외 공동 제작 작품 8편이 초연된다. 서울댄스컬렉션과 '코뿔소'를 연출한 알랭 티마르가 한국 배우에게 즉흥 연기를 선보이는 워크숍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대학로소극장 D.FESTA='연극성'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한국소극장협회가 주최하는 축제로 5회째인 올해는 '대학로는 극장이다'란 주제를 내건다. 전국의 극단 20여 곳이 대표작을 선보이며 일본 극단 고지마야 만스케의 거리마임 등은 초청 공연으로 소개된다. 연우무대의 '극적인 하룻밤', 극단 미소의 '돼지 사냥', 극단 드림의 '경로당 폰팅사건' 등 창의력 넘치는 창작극이 관객을 찾아온다. 10월 11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학로 일대 무대에 오른다.
◇제6회 서울아트마켓=민간 재단법인인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10월 11~15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공연 장터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를 포함한 국내외 연출가와 예술감독 등 공연 예술 관계자 1,300여명이 대표작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대표 행사인 '팸스 초이스(PAMS Choice)'에서는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한 국내 연극과 무용, 음악 공연 13편을 선보여 해외 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