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진핑 "중국 7% 성장 충분…경착륙 없다"

"강력한 모멘텀 유지"… 英과 400억파운드 무역투자협정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의 성장은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영국을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총리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했지만 아직도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어 경착륙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재계 모임에서도 "중국의 성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에 진전이 있다"며 "경제발전에서 균형과 조율, 지속성 부족 문제를 해결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다. 그는 "정부는 개방되고 공평한 시장경제 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열린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영국 방문에서는 중국의 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참여 등 400억파운드(약 70조원)에 달하는 무역투자 협정이 체결됐다. 이는 중국 주석이 영국 방문기간에 합의한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우선 영국 남부 '힝클리포인트' 원전건설 프로젝트 주사업자인 프랑스 에너지 업체 EDF는 중국 원전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이 이 프로젝트에 60억파운드(약 10조8,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투자로 광핵그룹은 프로젝트 지분 33.5%를 확보하게 된다. 중국의 원전 투자와 관련해 캐머런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영국 남부 힝클리포인트 원전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역사적 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CGN은 또 영국 서퍽 카운티 시즈웰 원전 프로젝트에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에식스주 브래드웰 원전 프로젝트에는 66.5%의 지분을 가지고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이 밖에 관광·헬스케어·부동산·금융 등 150여개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방안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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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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