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등 대형 공공기관, 국립대병원이 발목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이 전체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철도공사 등 대형 공공기관과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를 중심으로 도입 실적인 부진한 터라 10월 말까지 제도 도입을 완료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물 건너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노형욱 재정관리관 주재로 20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공공기관 부기관장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차 관계부처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체 10개 산하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농식품부와 지난 8월 조기 도입한 코트라(KOTRA) 사례가 공유됐다.
이날 회의에서 노 재정관리관은 “대형 공공기관과 과학기술계 출연연, 국립대 병원 등 일부 기관의 도입이 다소 부진하다”며 “최근 일부 노조가 추가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재정관리관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하지 못해 경영평가와 임금인상률 삭감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무부처와 공공기관장은 반드시 이달 중 도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0월 19일 현재 전체 316개 기관 중 60.4%인 191개 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 2,569명의 신규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공기업 26개(86.7%), 준정부기관 71개(82.6%), 기타공공기관 94개(47.0%)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미도입 기관에 대해 관계부처와 일일점검을 추진해 10월까지 전 공공기관 도입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