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24곳 선거구 중 15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새정연은 호남 1곳과 인천 1곳 등 2곳 승리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 승리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등 당면한 중점 현안에서 국민의 재신임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과 국정 역사교과서 필요성,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당의 호소를 국민들께서 받아들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야당의 역사교과서 태스크포스(TF)팀 ‘급습’에 따른 반사 이익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야당의 ‘급습’, ‘감금’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TF팀 급습은 여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야당이 여론에서 10%포인트 정도로 국정화 반대가 우세하던 격차를 더 벌리려다가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정화 공세에 집중해야 할 야당은 또 다시 내홍에 빠지고 있다. 재보선 패배를 두고 비주류계의 박지원 의원은 SNS를 통해 “작은 선거라 변명하지 말고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적당하게 넘기면 다음 총선에서도 또 적당하게 패배한다”고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 역시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역사교과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여당에 제안했다. 하지만 여당은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며 거부했다.
/진동영·박형윤기자 j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