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기업 중심 시장구조, ICT 융합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

중기중앙회, ICT 관련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조가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추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ICT 관련 중소기업 25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중심의 시장구조’를 ICT 융합 추진의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ICT 융합 분야에서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시장과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시장에 참여하거나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ICT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 인지도, 관심분야, ICT 융합 활성화를 위한 각종 애로실태를 파악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ICT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ICT 중소기업 중 60%는 ‘투자대비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정부 주도의 정책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으며, 미래부의 ‘K-ICT 전략’에 대해서도 3분의 2(65.9%)가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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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32.9%)이며, 전문화된 SW 기업 육성과 ‘SW 중심사회’로의 빠른 진입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ICT 중소기업은 정부 정책에 대해 78.6%가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77%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ICT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중국 ICT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국내 ICT산업의 위기론에 대해 많은 중소기업이 공감(45.3%)하고 있으나 대기업과의 공동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중소기업은 30.6%에 그쳤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동협력을 추진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중소기업 보유기술에 대한 부당한 평가’(35.2%)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ICT 융합 추진을 통해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35.2%)하지만 현재 ICT 융합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은 약 10%에 불과했으며, 관심있는 ICT 융합 분야로는 ‘스마트홈’(28.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새로운 ICT 융합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대기업과의 협력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과 정보교류 등 상생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ICT융합정책에 중소기업의 참여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ICT 융합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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