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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오재원의 적시타… 양의지 부상투혼… KS행 불씨 살린 두산

■ 프로야구 PO 4차전

주장 오재원의 적시타와 주전 포수 양의지의 부상 투혼이 두산 베어스를 구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7대0으로 이겼다.

1승 뒤 2연패로 벼랑에 몰렸던 두산은 전날 2대16 대패를 되갚아주며 시리즈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승부처는 6회 말이었다. 두산은 이전까지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이르지 못했으나 7번 타자 오재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0대0이던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에릭 해커의 스트라이크존보다 다소 낮은 공을 가까스로 걸러낸 뒤 5구째에 방망이를 돌렸다. 그라운드에 크게 튄 공은 1루수 에릭 테임즈의 키를 넘었다. 이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2대0. 오재원은 1루에서 포효했다. 해커와는 5월 정규시즌 경기 때 타석에서의 타임 요청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사이라 오재원으로서는 이날 2타점 적시타가 더 짜릿할 만했다.

두산은 이어진 고영민의 안타로 3대0으로 달아났다.

5번 타자 양의지도 6회 무사 1·2루에서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드는 등 이날 해커를 상대로만 안타 2개를 때려냈다. 2차전에서 엄지발톱 미세골절상을 입은 양의지는 3차전에는 벤치를 지켰지만 팀 사정상 4차전에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의 노련한 리드 속에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1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2승째를 따냈다. 1차전 완봉 뒤 불과 사흘 휴식 후 등판했지만 16이닝 연속 무실점의 괴력을 과시했다. 쐐기는 2번 허경민과 3번 민병헌이 박았다. 4대0이던 8회 2사 2·3루에서 허경민은 2타점 2루타, 민병헌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24일 오후2시 마산구장에서 열릴 5차전에 두산은 장원준, NC는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내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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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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