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기술로 만든 세계 첫 LNG 추진선 인도

대우조선해양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이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치고 실제 노선에 투입된다. 이를 계기로 기존 중유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연비도 높은 LNG 추진선이 점차 확산할 것으로 예상돼 대우조선은 물론 국내 기자재업체에까지 수주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 다이나믹의 자회사인 나스코 조선소는 최근 3,100TEU(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이슬라벨라호(사진)의 시운전을 마치고 선주사인 토트에 선박을 인도했다.

이 선박은 대우조선의 특허 기술인 고압 LNG 연료공급장치의 기본설계에 따라 자회사인 신한기계가 제작하고 설계 자회사 디섹이 선박 전체에 대한 설계와 자재 패키지 공급을 담당한 세계 최초 LNG 추진선이다. 대우조선은 중앙연구원의 핵심인력을 기본설계와 해상 시운전에 집중 투입했으며 시운전 당시 선주와 선급(ABS), 미국해안경비대 등이 요구한 안전사항과 연료 공급 성능 기준을 무난히 달성했다.



천연가스 추진 선박은 기존 중유를 연료로 하는 선박보다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이 각각 23%, 95% 적고 연료비는 35% 아낄 수 있어 ‘조선업의 미래’로 불린다. 대우조선은 LNG를 고압 처리해 엔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였으며 이 기술로 30여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시운전 성공으로 천연가스 추진 선박 분야에서 대우조선의 수주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천연가스 추진 기술 관련 특허를 국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기자재업체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