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파워의 15개 관계사 입주해 시너지 공유, 물류비 절감, 앞으로 문화교육까지
박 의장 관심은 IoT와 빅데이터…“잘 할 수 있는 LED와 연계해 신성장동력 만든다”
케이디파워의 창업주인 박기주 이사회 의장(사진·56)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회사의 큰 비전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케이디파워가 위치한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청촌리 산자락의 문화산업복합단지 ‘카이로스’에 그의 비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카이로스 단지는 2012년 강촌 근처 60여만㎡ (옛 18만평) 부지에 박 의장이 케이디파워와 계열사, 협력사 등 15개사를 입주시켜 만들었다. 발전기, 태양광, LED(발광다이오드), 전기 분야의 계열사들과 서울대학교 기초전력연구원 등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는 각자 기술을 바탕으로 협업을 진행한다. 사물인터넷(IoT), LED조명,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지능형 수배전반 등을 생산하며 물류비를 절감하고 상호 시너지를 공유한다.
박 의장은 “행복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며 카이로스 단지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곳은 일터와 학교,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내년에는 시니어들의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중장년층 재교육을 위한 ‘신청년 아카데미’라는 학교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인 IoT와 빅데이터에 대한 그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케이디파워가 잘 할 수 있는 LED 조명과 연계하기 위해서다. 박 의장은 “케이디파워가 판단하는 미래 먹거리는 빛”이라며 “빛에 IoT와 빅데이터를 넣어 조명이 스스로 시간과 공간을 측정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조명 개발에 그치지 않고 여러 새로운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선 선보인 것이 Z조명이다. 이 조명은 IoT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센서로 사물을 인식하고 공간에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게 제작됐다.
유망분야인 헬스케어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박 의장은 “시니어 시장이 크기 때문에 현재 준비 중인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헬스케어 시장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박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