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거품 뺀 샤오미, 가격만큼 가치도 있죠"

■ '창조경제박람회 특강' 류더 샤오미 부총재

류더 샤오미 부총재
/=연합뉴스

"마케팅 거품을 싹 뺀 샤오미 스마트폰은 2,000위안(약 35만 원)으로 4,000위안(약 71만 원) 값만큼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공동창업자인 류더(劉德·사진) 부총재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5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 특별강연에서 샤오미의 성공 비결로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꼽았다.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크게 낮춰 값을 낮췄다는 것이다. 류 부총재는 샤오미의 디자인 개발과 제품 생태계 구축을 이끄는 총책임자로 미국에서 유학한 중국의 '디자인 전문가 1세대'다.

샤오미는 중국 전체 소비자가 아닌 20~30대까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류 부총재는 "스마트폰 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연령층의 마니아를 1차 목표로 삼아 홍보하면 이들이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제품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류 부총재는 "과거보다 기회가 많지 않아 좌절한 젊은 세대에게 친구가 된 것이 우리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작은 회사가 그들(젋은 계층)의 마음,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내놓는 것, 이것이 샤오미 팬을 만든 배경"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올해 9월까지 신규 창업기업 수는 7만여 개에 달해 역대 최고치이고, 벤처투자액도 1조5,000억원으로 늘어 창조경제 효과가 눈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 14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를 비롯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창업기업 등 1,100여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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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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