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엔지니어링 적자전환, 3분기 영업손실 1조5,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8,569억원으로 61.2%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조3,34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프로젝트의 대형화와 복합화 등 수행환경 변화에 대한 프로젝트 수행준비와 역량 부족, 중동정세 불안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 상황 발생, 저유가 장기화로 인한 발주처의 어려운 사업 상황 등이 공기지연, 추가공사 발생, 정산합의 난항 등으로 이어져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손실은 사우디 샤이바 가스와 아랍에미리트 CBDC 정유, 사우디 얀부 발전의 3개 프로젝트에서 1조원, 이라크 바드라 가스 프로젝트에서 1,200억원,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프로젝트에서 1400억원 등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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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사우디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는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인력투입과 협력사 클레임, 아랍에미리트 CBDC 정유 프로젝트는 신상품 수행 과정에서 생산성 저하와 추가공사 발생에 따른 공사지연, 사우디 얀부 발전 프로젝트는 주기기 사양 변경이 추가 원가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라크 바드라 프로젝트에서는 정정불안이라는 외부적 요인과 설계 변경, 사우디 마덴 프로젝트에서는 발주처의 본드콜 행사가 각각 원가 상승을 불러와 손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만큼 추후 재무적 안정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개선대책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장부가 3,500억원 규모의 상일동 본사 사옥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한다. 이 밖에도 유상증자와 관련한 정관 개정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도 소집할 예정이다.

입찰 과정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원가 절감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인력효율화 노력도 이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수행 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 마무리에 집중하고 경영내실화와 체질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에 견줄만한 각고의 노력과 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6조원, 매출 6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경영 내실화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된 수익 유지를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LNG 액화 플랜트, 바이오 분야 등 수익성 위주의 고부가 가치 상품 수주 전략을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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