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프리미엄 패딩 춘추전국시대

CMFR·파라점퍼스 등 신규 브랜드 잇단 출점에









무스너클 봄버










몬테꼬레 그레이 하이넥 모직 다운



올 가을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신규 브랜드가 잇달아 출점하고 기존 강자들도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남성고객들이 신규로 가세하면서 소비자들의 패딩 구입 시기가 더욱 빨라져 인기 모델은 조기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7일 패션·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국내 고가 패딩 시장에 신규 해외 브랜드인 CMFR, 노스프로젝트, 세이브더덕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기존 강자인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등과 '패딩 루키'인 에르노, 노비스 등도 한국전용상품을 출시하고 라인 재정비에 나서는 등 '패딩 천하'를 예고했다.

10월부터 인기 디자인과 사이즈를 선점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면서 백화점들은 벌써부터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시즌 신규 패딩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 몽클레어 남성 벤트 모델은 라지 사이즈를 제외하고 모두 품절됐다. 지난해 부상한 루키 노비스가 새롭게 선보인 '조한' 역시 준비한 물량의 80% 이상이 팔려 나갔다. 여성의 경우 겨울 신상품이 나오기 시작한 8월 말부터 엑스 스몰과 스몰 사이즈 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어 왔는데, 올해는 남성 제품까지 조기 매진 행렬에 가세하며 판이 더욱 커진 것이다.

신세계는 오는 8일 신관 7층 남성전문관에 캐나다 화이트 덕다운을 사용한 노비스, 감각적 디자인을 겸비한 몬테꼬레, 올해 첫선을 보인 100% 핸드메이드 패딩 CMFR, 니트가 믹스된 페이 매장 등을 새로 선보인다. 지난해 15개의 프리미엄 패딩 매장을 운영했던 현대백화점도 올해는 20여 개로 규모를 1.5배 이상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서관 4층에 '패딩 팝업존'을 오픈하고 파라점퍼스, 노비스, CMFR를 판매하는 등 패딩을 주력 상품으로 배치했다. 덴마크의 노스프로젝트와 프랑스의 이브살로몬, 이탈리아의 세이브더덕 등을 편집숍에 처음으로 선보였고 지난 1일부터는 서관 3층에서 맥키지, 무스너클의 팝업 매장도 열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는 실용적인 디자인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브랜드 로고를 노출하지 않고 슬림한 형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올 가을 트렌드인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지향하며 기존 브랜드도 변신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1세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는 올 가을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단독으로 내놓고 인기 제품인 '아크틱 프로그램' 라인의 아시아인용 '퓨전 핏'을 선보이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상시 매장을 오픈해 4계절 내내 '캐구'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무스너클 또한 지난 1일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핏을 갖춘 'K-에디션'을 선보이고 남녀 각각 3가지, 총 6가지 스타일을 출시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딩을 명품 가방처럼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소장하는 게 새로운 트렌드"라며 "스토리와 희소성이 있는 제품에 추가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도 프리미엄 패딩은 강세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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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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