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9일 “남북은 오늘 오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제1차 남북당국회담 대표단 명단을 상호 교환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황 차관과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며, 북측은 전 단장과 황철 조평통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등 3명이다.
북한은 이날 보내온 대표단 명단에서 직책을 표기하지 않았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전 단장은 최근까지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었으나 10월경 북한 내부 인사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현재 직책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번 대표단 명단 교환으로 회담 수석대표의 ‘격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다. 이 당국자는 “남북 대화는 양측에서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가진 인사 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실무접촉에서도 이 원칙에 따라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해 수석대표를 우리 측 차관급, 북한 부상급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차관은 행정고시(31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했고 2005년 개성공단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초대소장,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의 정부합동조사단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쳤다. 전 부국장은 2003년부터 2007년 개최된 제12∼21차 남북 장관급 회담, 2007년 남북총리회담, 2014년 남북고위급접촉 등에 북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