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프레지던츠컵] 화려한 장타 감상 3번·14번 홀… 정교한 샷 보려면 6번 홀

별들의 전쟁 제대로 즐길 '명당 홀'은 바로 여기









6번 홀










14번 홀



프레지던츠컵은 골프팬들에게 한순간도 놓치기 싫은 별들의 전쟁이지만 종목과 대회 특성상 모든 경기를 즐길 수는 없다. 관심 있는 조를 선택해 매 홀 따라다니며 응원하는 게 최선의 선택. 특정 홀에서 각 조 일부 경기를 차례로 즐기는 것도 좋다. 대회장인 잭니클라우스GC(파72·7,380야드)에는 '명당 홀'이 따로 있다. 관전하기에 편하고 가장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질 4개 홀을 꼽아봤다.

◇3번홀(파5·591야드)=전체 홀 중에서 가장 길다. 하지만 더스틴 존슨이나 버바 왓슨(이상 미국) 같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표 장타자들은 2온도 가능하다. 이들은 연습 라운드에서 2온을 시험해봤다. 실전에서도 경기 흐름에 따라 2온으로 승부를 걸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마추어는 엄두도 못 낼 세계 최고 장타자들의 화려한 드라이버 샷 쇼를 보려면 이 홀 티잉그라운드 주변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6번홀(파4·481야드)=핸디캡 1번홀이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이 골프장을 설계하면서 플레이어들을 곤경에 빠뜨리리라 작정하고 만든 홀이다. 파4인데도 500야드에 가까울 정도로 긴 홀인데다 페어웨이 폭은 좁고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바로 숲으로 빠져버린다. 두 번째 샷 지점부터 그린까지 오르막이라 더 길게 느껴진다. 게다가 그린 오른쪽은 급격한 내리막이다. 워터해저드 하나 없는데도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림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페어웨이 280야드 지점 왼쪽에 벙커를 하나 새로 만들기까지 했다. '어벤저스급' 참가선수들이 이 홀을 평범한 홀로 만들어버릴지 그들 역시 진땀을 뺄지 지켜볼 만하다.

◇13번홀(파3·207야드)=가장 쉬운 핸디캡 18번홀. 워터해저드를 넘겨야 하지만 큰 부담은 아니다. 신설된 그린 앞 벙커가 변수일 수 있으나 이 역시 선수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신기의 백스핀으로 핀 바로 옆에 붙여버리는 면도날 아이언 샷을 편안하게 감상하면 된다. 그린에서 티잉그라운드까지 시야가 뻥 뚫려 있으니 티샷 지점보다는 그린에서 관전하기를 권한다.

◇14번홀(파4·361야드)=파4 홀에서 한 번에 그린에 올려버리는 '1온 쇼'를 보려면 이 홀로 가야 한다. 상당수 선수들이 1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연습 라운드에서 가볍게 1온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린 오른쪽 워터해저드가 위협적이라 강하면서도 정교하게 때리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14번홀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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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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