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올들어 채권형펀드에 10조 유입

채권금리 하락에 자금 몰려









올 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에 10조원가량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금리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해 채권 가격이 상승한데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자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형 펀드 가입이 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국내 채권형·채권혼합형 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에 유입된 자금은 9조9,79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서는 3조3,919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특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올라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국고채 금리는 최근 들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연 1.568%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5년물과 10년물 역시 5일 각각 1.721%와 2.042%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손소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가 장기적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형 펀드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 시장 상황에서는 국채 투자의 경우 저평가 매력이 남아 있는 3년 미만의 단기채와 10년물 이상 장기채권에 나눠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바벨 전략은 역기의 추가 양쪽 끝에 있는 것과 같이 채권 투자에서도 중기채를 제외하고 단기채와 장기채에 투자해 수익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자 방법이다.

아울러 개인은 채권형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직접 투자를 원한다면 3년 이상의 장기채를 선별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박태근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제약이 있는 만큼 장기채를 선별 매수하고 회사채보다는 은행채 중심의 투자가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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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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