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르면 달려가는 '콜버스' 아시나요?

요금 500원에 전북 산간벽지 누벼… 올 민원개선 대상에






콜버스



산간벽지로 꼽히는 전라북도 정읍시의 산내면과 완주군의 동상면에는 지난 4월부터 수상한 교통수단이 등장했다. 일명 '콜버스'. 마땅한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마을 주민들이 지역 내로 이동하기 위해서 택시를 부르듯 버스를 전화로 요청하는 것이다. 11인승 소형버스는 30분에서 1시간가량 콜을 기다렸다가 단 한 사람이라도 요청하면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거쳐 마을회관 등 목적지까지 주민을 태워다 준다. 나이 든 주민들이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도 없다. 이용가격은 500원.

전북의 콜버스(버스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는 7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올해의 민원행정개선 우수사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도청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서비스는 택시의 편리함과 버스의 대중성을 결합해 지자체로서는 기존의 산간벽지 대형버스 운영에 따른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의 교통편익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의 콜버스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면서 전북도는 이르면 연내에 무주·진안·장수 등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도청 관계자는 "콜버스 이용객은 서비스 초기 하루 45명에서 이달에는 90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이외의 다른 지자체에서도 콜버스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내년에는 전국의 시골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자부가 선정한 올해의 민원행정개선 우수사례의 경우 콜버스 정책과 함께 전남 광양시가 자체개발한 '사회복지민원 이지(easy) 시스템'도 대상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민원인의 이름·주민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신청서류가 자동 출력돼 민원인 편의뿐 아니라 담당공무원의 업무 효율성도 함께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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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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