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의료관광 투명성 제고..진료비 공개 유도”

서울시 “의료관광 투명성 제고..진료비 공개 유도”

서울시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일부 불법 브로커들의 활동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이 진료비와 배상보험 가입 여부와 같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유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차움의원’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오는 2018년까지 의료관광객 4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 아래 마련한 이번 계획의 핵심은 ‘투명성’이다. 시는 최근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하고 있는 외국인이 늘고 있지만, 폭리를 취하거나 무면허업체를 연결해주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일부 불법 브로커들로 인해 서울의 의료관광 이미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인식 아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이들의 활동을 원천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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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울시는 올해 시내 민간 의료기관 50곳과 협력해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진료비, 배상보험 가입 여부 등의 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키로 했다. 오는 12월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볼 수 있는 ‘서울의료관광 홈페이지’를 열어 진료비 등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와 의료관광 코스, 관광 팁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계획에는 외국인 환자들이 방문했을 때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병원에는 ‘통역 코디네이터 풀(pool)’을 구성해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병원에서 시에 인력을 요청하면 시가 풀 안에서 선정해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중국어나 영어, 몽골어, 일어 등 10개 국어 가능자 총 92명을 선정했으며, 2018년까지 2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2018년까지 진료 상담과 예약, 병원 홍보, 통역 코디네이터 풀 운영 등을 총괄하는 ‘서울의료관광 원스톱 종합정보센터’를 설립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전후 이용할 수 있는 ‘힐링’, ‘안티에이징’ 등 주제별 관광코스도 30개를 운영하기로 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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