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경제가 올해 3%대 경제성장률 달성이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개월 만에 다시 3%대에서 2%대로 하향조정 했습니다.
보도에 이보경기자 입니다.
[기자]
올 들어 수출 부진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까지 불거지며 한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IMF가 6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다시 수정했습니다. 연초 4%에서 지난 2월 3.7%, 5월엔 3.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또 다시 낮춘 겁니다. 앞서 지난 7월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낮췄습니다. 국내 민간 연구 기관 대부분도 올해 2% 중후반대의 경제 성장률을 할 거라며 잇따라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 성장률을 4.0%로 예상했던 IMF가 1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총 1.3%포인트 하향조정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 목표인 3.1%를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석기 박사 / 한국금융연구원
세계 경제 성장률이 많이 안나온것에 기반하지 않았나.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락을 하게되면 세계무역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세계 무역이라는게 결국 수출과 수입인데, 우리나라 수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죠.
한국 경제의 전망에 먹구름인 낀것은 수출 부진 여파가 큰 탓입니.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 감소세 지속과 이에 따른 광공업 생산과 출하의 부진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9월 수출액은 435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3%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내년도 전망 어둡습니다. IMF는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도 기존 3.5%에서 3.2%로 0.3%포인트 내렸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일본과 중국상품이 한국을 위협하고, 신흥국 경기가 부진해 한국이 수출하는 물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 크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