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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Deal]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대체투자는 역동성 커 매력"

■ 국민연금 '기금운용 국제컨퍼런스'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가 농구경기의 관람객이라면 대체투자자는 코트 위에서 직접 뛰는 선수입니다. 그만큼 역동적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의 제왕인 스티븐 슈워츠먼(사진) 블랙스톤 회장은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 국제컨퍼런스에서 "대체 투자는 일반적으로 전략에 제한이 없고 다른 상품들과 상관관계가 낮아 투자자가 더 적극적으로 운용에 관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투자 영역에서는 일단 자산을 매입한 다음 지켜봐야 하는 등 수동적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지만 사모펀드나 다른 대체투자는 투자 전에 실사할 수 있고 투자 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워츠먼은 운용자산 규모가 3,100억달러에 이르는 블랙스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슈워츠만은 "지난 30년간 수익률을 보면 대체투자는 주식시장 대비 두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대체투자는 투자 시기나 투자금 회수시기를 선택하는 데 유동성이 있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것도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현재 블랙스톤에 위탁운용을 하며 22%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연기금들의 대체투자비율은 (전체 투자자산의) 12% 수준으로 앞으로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슈워츠먼은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윌리엄 콘웨이 칼라일 그룹 회장과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가는 변혁기에 있다"며 "성장이 매우 느려진 영역도 있지만 다른 영역, 이를테면 인터넷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성장은 확실히 둔화하고 있지만 이는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면서 "중국의 성장률은 실제 그 효과보다 언론에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는 개별 부동산과 기업 중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여전히 많다"면서 "다만 중국의 주식 시장은 정책적인 부양으로 주가가 높게 유지됐다가 조정기가 찾아온 만큼 (주식)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울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중국의 고속 성장만 믿고 투자에 나설 것이 아니라 개별 부동산과 기업 등 대체투자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민우·박준석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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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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