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신예에 또 발목 잡힌 케빈 나

PGA 슈라이너스 오픈 카우프먼에 1타 뒤져… 2주 연속 준우승

재미교포 케빈 나(32·나상욱)가 '복병'에 가로막혀 2주 연속으로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케빈 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22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 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치며 선전했다. 그러나 이날에만 무려 10타를 줄인 스마일리 카우프먼(24·미국·16언더파)에 1타가 모자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프라이스닷컴 오픈 연장 패배에 이어 2주 연속이자 케빈 나 개인 통산으로는 여덟 번째 준우승.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케빈 나는 지난주 에밀리아노 그리요(23·아르헨티나)와 이날 카우프먼 등 신예에게 연달아 불의의 일격을 받아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다시 미뤄야 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케빈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미 선두로 경기를 마친 카우프먼을 1타 차로 압박한 그는 16번홀(파5)에서 8m 버디 성공으로 동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끝에 1타를 잃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m 남짓한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2부 투어를 오가다 이번 시즌 본격 데뷔한 신인 카우프먼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의 신들린 플레이를 펼쳐 정규 투어 다섯번째 출전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115만2,000달러(약 13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김시우(20·CJ오쇼핑)는 공동 25위(9언더파), 이동환(27·CJ오쇼핑)은 공동 35위(8언더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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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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