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AB인베브는 사브밀러를 690억 파운드(약 120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사브밀러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제의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세 번째 AB인베브의 제안을 거절한 사브밀러는 “AB인베브의 이번 제의는 이전 제의보다 겨우 주당 0.15파운드 상향 조정된 것”이라며 “이는 자사의 가치를 현저하게 저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불발로 맥주업계 공룡기업 탄생을 일단 물 건너 가게 됐다. 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 20.8%를 차지하고 있는 AB인베브가 사브밀러를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 30.5%로 껑충 올라가게 되며, 시가총액은 2,750억 달러(약 3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