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박자 맞아 떨어진 기아차, 6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신차효과·환율’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졌다. 기아자동차가 6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20% 가까이 늘며 5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카니발’·‘쏘렌토’ 등 RV 판매 증가, ‘K5’·‘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 원화 약세에 본격적인 질주에 나섰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3·4분기 매출이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영업이익은 19.6%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 2·4분기 이후 9분기만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가장 많았다. 실적 발표회에 참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나같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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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마너스 성장을 이어왔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지난해 말 ‘카니발’과 ‘쏘렌토’ 신차가 나오면서 부터다. RV 차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때 신차를 투입해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RV 차량이 다른 차종보다 수익성이 높은 점도 호재다.

환율도 도왔다.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약세로 수출에 도움을 받았다. 지난해 3·4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026원이지만 올 3분기에는 이보다 13.8% 오른 1,168원이다.

4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기아차 중·소형차 비중이 70%로 1.6ℓ 이하 엔진에 대한 구매세 인하 효과를 볼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더불어 쏘렌토와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의 선전으로 점유율 30%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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