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9년 만에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누적 판매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미국 누적 판매대수가 938만9,704대였던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57만8,190대를 팔아 1,000만대까지 3만2,106대를 남겨둔 상태였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는 6만4,000대 수준이다.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승용차 '엑셀'을 수출하면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디딘 현대차는 첫해 16만8,882대를 판매한 데 이어 4년 만인 1990년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의 미국 내 판매에 탄력이 붙은 것은 2005년 앨라배마 공장을 준공하면서부터다. 2007년 5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는 2009년 600만대, 2011년 700만대, 2013년 800만대, 2014년 900만대 등 2005년 이후 연평균 6%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매년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현대차는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57만8,190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198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이달까지 총 249만8,203대가 팔렸다. 2위는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로 총 248만4,788대가 판매됐다. 이어 '싼타페(쿠페 포함)' 124만4,934대, '엑셀' 114만6,962대, '액센트(한국명 베르나)' 110만3,337대 등의 순이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29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달성한 데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현지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 개발, 파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업체에 밀려 판매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9월 72만4,705대를 팔아 80만9,397대를 판매한 창안자동차에 8만여대 차이로 뒤져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현대차가 중국 업체보다 뒤처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위였던 기아차는 지난달까지 39만5,771대를 판매해 15위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