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환율 급락까지 겹치면서 수출물가지수가 28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전월대비 3.5%가 떨어진 82.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3.5%가 떨어진 10월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1987년 1월(82.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장 큰 원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이다. 10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148.18원으로 전월(1,184.76원) 대비 3.1%가 하락했다. 지난달 원화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에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강세를 보였었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으로 꾸준히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락하면서 수출물가지수가 근 30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이다.
수입물가지수도 78.42로 전달보다 3.0%가 하락했다. 7월에 이어 네 달째 내림세를 이어오면서 역시 2007년 11월(77.90) 이후 7년 11개월만에 최저치다.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6% 하락했고, 중간재도 3.1%가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2.9, 2.5% 각각 내렸다.
수입물가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8%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