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태안 기름유출 피해 협동조합 인가… 복구사업 주민 손으로

삼성重 출연 재원 3,600억 활용

지난 2007년 서해안 일대를 기름으로 뒤덮은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인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건의 피해복구를 위한 3,6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이로써 피해 주민이 직접 피해 복구에 나설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3일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복구를 위한 '허베이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재원은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지역 발전기금 3,600억원으로 피해 지역 환경 복원과 피해주민 재기를 위한 사업을 한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건은 2007년 12월7일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5마일 해상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크레인 예인선단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해 1만2,547㎘의 기름이 유출된 사고다.

해수부 관계자는 "조합 설립으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에 따른 피해 지역 복구 사업을 피해 주민이 직접 할 수 있게 됐다"며 "피해 주민 복리 증진, 피해 지역 재생, 환경 복원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우선 지역 주민 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어장환경 복원을 위한 기초조사와 대상지 선정 등의 사업이 수행된다.

초대 이사장은 국응복 태안유류피해대책연합회장이 맡게 됐다. 국 이사장은 "태안·서천·서산·당진 등 지역별 대표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감사 25명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조합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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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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