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신년사 한목소리 "위기돌파 모델 만들자"

"글로벌 도약 마지막 기회"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주문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허영인 SPC 회장. /=연합뉴스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병신년 새해를 맞아 4일 주요기업의 CEO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배수의 진'을 다짐하며 위기를 돌파하는 혁신 경영을 강조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새해 경영지침으로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역설했다. 수입 주류의 공세와 내수경기 침체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솥을 깨트리고 배를 가라 앉히는' 장수의 결전을 임직원에게 주문한 것이다. 박 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주류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가 반등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100년 이후의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중장기 비전 발굴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미국·중국 가맹사업 등을 통한 글로벌 기업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허 회장은 "지난 70년 동안 제빵 전문기업으로서 축적한 SPC그룹의 노하우와 성공사례를 국가별 특성에 맞게 접목시켜 최고의 맛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할 시점"이라며 "독창적인 원천 기술을 개발해 원료부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선도를 위해 다가올 위기들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내수 불황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주문했다. 차 부회장은 △주력사업 집중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 △해외사업 성장 지속 △지속가능 경영 확대 등 세 가지 중점 추진사항을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실적들을 지키려 성을 쌓지 말고 가을철 호랑이 털 갈듯이 근본적 변화를 꾀해 실적적인 성과를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넘버원 아웃도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강 회장은 "지난 3년간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베이스캠프'를 구축했다면 이제 '캠프1'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4일 오전 6시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에서 첫 출근하는 3,500여 명의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건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노 대표는 "올해 어떠한 도전과 시련이 있더라도 힘을 합쳐 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자"고 말했다. /이지성·신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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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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