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 터치 주문… 취향따라 토핑 선택… 편하고 맛 좋은 '나만의 수제버거'

■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
맥도날드 청담점에서 고객이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를 키오스크 기기를 통해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맥도날드

먹방, 쿡방 열풍으로 직접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계도 모디슈머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의 선택을 고려한 새로운 메뉴를 내놓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하나의 메뉴를 소비자가 직접 만들게 한 것. 맥도날드의 소비자 맞춤형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시그니처 버거'가 대표적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8월 주문자가 직접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시그니처 버거'를 신촌점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출시 당일 1,000개 이상이 팔리며 높은 호응을 얻은 시그니처 버거 매장은 4개월 만에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13개까지 늘어났다. 지난 30일 시그니처 버거 4호점인 청담DT점에서 시그니처 버거를 주문해봤다.

시그니처 버거는 주문 및 서비스 방식에서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주문대에서 직원에게 직접 주문할 필요없이 매장 내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 기기를 통해 식재료와 메뉴 선택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주문을 마치면 주문 내용이 전용 주방으로 전송되고 전담 직원이 즉시 조리하는 방식이다.

고급 호주산 앵거스 비프를 100% 사용한 순쇠고기 패티가 기본 재료인 시그니처 버거에는 20가지 넘는 프리미엄 식재료가 사용된다. 식재료를 직접 고르는 '나만의 버거'와 우리나라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추천 버거' 등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맥도날드 메뉴개발팀 소속 셰프가 만든 레시피대로 만든 추천버거를 선택하면 재료 선택의 고민 없이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지만 직접 버거를 만들고 싶어 '나만의 버거'를 택했다.

나만의 버거 메뉴는 폭신한 식감의 '브리오쉬번', 건강한 식재료인 '오트밀번', 양상추로 밀가루 번을 대체한 '레터스번'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다음으로 달콤한 메이플 시럽을 바른 '메이플 베이컨', 생양파를 그릴에 구운 '그릴드 어니언', 버섯의 쫄깃함이 살아있는 '그릴드 머쉬룸' 중 원하는 토핑을 정한 뒤 정통 아메리칸 치즈, 프로볼로네 치즈, 페퍼 잭 치즈 중 치즈 토핑 한 종류를 고른다. 마지막 단계에서 양상추·양파 등 기호에 따라 추가 토핑을 정하고 7가지 소스 중 최대 2가지를 선택하면 나만의 버거가 완성된다.

시그니처 버거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채식을 선호한다면 레터스번에 채소 토핑을 더하고 매콤한 맛의 버거를 먹고 싶은 경우 할라피뇨와 어니언 등을 넣을 수 있다. 평소 치즈와 고기 패티를 좋아하는 편이라 취향에 맞게 치즈와 패티를 각각 2장씩 추가했다.

맥도날드는 시그니처 버거 서빙 방식에도 차별점을 뒀다. 주문을 마친 뒤 전동벨을 들고 자리에 앉으니 시그니처 버거 전담 직원이 앉아있는 테이블까지 직접 서빙해줬다. 전동벨과 시그니처 버거 매장 테이블에 위치 인식 시스템이 부착돼 있어 착오 없이 자리까지 정확하게 제품을 전달한 것. 시그니처 버거 조리와 서빙을 위해 매장별로 20명의 추가 인원을 배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기존 버거 대비 2,000원 정도 비싼 편이지만 고급 재료를 사용한 만큼 맛도 뛰어났다. 기존 버거에서 사용하지 않는 번을 사용해 식감이 부드러웠고 고급 치즈와 패티, 다양한 소스들이 조합돼 수제버거 전문점에 비견해도 될 정도로 정통 수제버거의 맛을 구현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고급 수제버거를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새로운 주문방식 및 서비스 등 특장점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상쇄시켰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방식을 찾는 요구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메뉴를 구상하던 중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과 직접 만들어 먹는 외식 트렌드를 반영해 '시그니처 버거'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신선한 재료를 접목해 빠르고 건강한 햄버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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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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