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집배이륜차 퍼레이드… 합동 세배…

전북우정청·포항시 등 기관·지자체 새해 '이색 시무식' 눈길

새해 우체국 집배원 퍼레이드
병신년(丙申年) 첫 업무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 집배원들이 서울 세종대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안전하고 정확한 우편물 배달을 위한 '2016 집배원 발대식 및 희망출발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해상 퍼레이드, 합동세배, 떡국봉사, 박 터트리기….'

병신년(丙申年) 새해 업무가 시작된 4일 전국 자치단체와 주요 기관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시무식을 갖고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4일 오전 경북 포항 형산강에는 90여척의 배가 물살을 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포항시 공무원 700여명이 "영일만 신해양시대를 활짝 열자"는 취지로 선상 시무식을 연 것이다. 이날 공무원들은 드래곤보트와 수상 오토바이, 소형어선, 포항운하 크루즈 등에 나눠타고 형산강 조정경기장에서 포항운하관 물관리센터까지 2.4㎞ 구간에서 해상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극복하는 데 공직자가 앞장서자는 의미에서 선상시무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구 산격동에서 다음달 경북 안동·예천으로 도청사를 옮기는 경북도는 이날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 22명의 관내 지자체장들이 한복을 입고 도민들에게 합동세배를 올렸다. 경북도지사와 시장·군수가 한자리에 모여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올해는 경상도 700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신도청시대'를 여는 해"라며 "경북 대도약을 위해서는 모든 시·군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주요 단체들도 형식적인 행사 대신 봉사활동으로 새해를 여는 등 색다른 시무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북우정청 소속 집배원 등 250여명은 이날 시무식을 대신해 집배이륜차 100대를 동원해 전주 시내를 돌며 새 출발을 기원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집배원들은 전북도 시책인 '2017FIFA U-20 월드컵대회 성공개최' 등 주요 현안을 홍보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임직원과 봉사원 60여명은 이날 전주의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어려운 이웃 1,000여명에게 떡국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이밖에 유성구·대덕구 등 대전 지역 기초 지자체도 이날 대학가 청소봉사, 박 터트리기, 소망풍선 퍼포먼스 등 색다른 시무식을 갖고 첫 업무를 시작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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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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