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총선 100일 앞… 꿈틀대는 정치 테마주

김병관 의장 더민주 입당에 웹젠 4거래일 연속 뜀박질

潘테마 보성파워텍도 상승



총선거가 있는 병신년 첫 거래일부터 정치 테마주가 꿈틀대고 있다. 4·13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와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업체인 웹젠은 전 거래일 대비 2.54%(600원) 상승한 2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소식에 웹젠은 장중 2만8.500원까지 치솟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김 의장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은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인재영입 2호'다. 김 의장은 NHN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도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영입 추진 발언에 오름세를 보였다. 반 총장의 동생이 임원으로 있는 보성파워텍은 전 거래일 대비 7.50% 상승한 5,450원에 장을 마쳤고 씨씨에스(4.19%), 한창(3.29%), 일야(0.11%) 등이 동반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소식에 안랩·써니전자·다믈멀티미디어 등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안랩은 공식적으로 "기업의 본질 가치와 가치 성장성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지적했지만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무관하게 시류에 휩쓸린 섣부른 투자나 추종 매매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연관 없이 단순한 학연·지연 등으로 주가가 오르는 정치 테마주는 하락 폭과 속도도 크고 빠르다"면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정치 테마주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씨씨에스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고 다믈멀티미디어는 대표가 안랩 전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것 때문에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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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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