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국제유가 폭등… 한때 3.5% 올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자거래에서 한때 전 거래일 대비 3.5% 오른 38.32달러까지 치솟았다. WTI는 전 거래일인 지난해 12월31일(1.2%)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이날 한때 3.2% 상승한 배럴당 38.46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고조돼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분석했다. 릭 스푸너 호주 시드니 CMC마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양국 문제가 장기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최대 산유국이며 이란은 5위다. 미국 경제경영 전문매체인 쿼츠는 "양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유가를 뒤흔들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시아파 폭력시위가 사우디 동부 유전지역으로 확대되면 유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뛰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국제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1,066.0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5% 올랐다. 금 가격은 지난해 약 10%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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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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