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015년 공연예술계, 상반기 메르스 직격·하반기 회복

6∼7월 연극·뮤지컬 판매액 전년比 27% 급감

9~12월 ‘1+1 지원’ 효과 전체 판매 규모 소폭 증가

뮤지컬 연간 판매액 6년 만에 첫 감소

<표>최근 5년간 공연 장르별 판매금액 비교(단위 : 10억 원)<BR><BR><표>최근 5년간 공연 장르별 판매금액 비교(단위 : 10억 원)





지난해 공연예술 시장의 티켓 판매 금액은 중동기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책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INT의 ‘2015 공연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된 공연티켓 판매액은 모두 4,182억 원(오차 5% 내외)으로, 2014년 4,057억원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콘서트가 1,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고, 연극도 247억 원(1.6%) 소폭 증가했다. 클래식(오페라 포함)과 무용(전통예술 포함)도 전년 대비 각각 6%, 8% 증가했다. 반면 매년 꾸준히 5~10%씩 증가해 온 뮤지컬 판매액은 2014년보다 2% 감소한 1,920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가 공연 결산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뮤지컬 판매액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환율급등, 신종플루 등 대내외적 악재로 공연계 전반이 침체한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6월 전국을 불안 속으로 몰아넣은 메르스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메르스 공포가 정점을 찍은 6∼7월 두 달 간 뮤지컬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8% 급감했다. 연극도 이 기간 판매액이 2014년 대비 26.7%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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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엔 메르스 사태의 진정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티켓 1+1 지원 사업’ 시행, 연말 특수 효과가 더해지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1 사업 시행 이후인 9~12월까지 연극 뮤지컬 판매량을 별도 집계한 결과, 뮤지컬 판매 금액은 2014년 동기간 보다 2.8%, 연극은 1.2% 증가했다. 공연티켓 1+1 정책의 플러스티켓에 대한 티켓 판매 금액은 기획사로 바로 입금되고 인터파크 판매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공연 예매자 150만 7,000명 중 여성이 66.7%, 남성이 33.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6.8%를 기록, 처음으로 20대(34.2%)를 제치고 최대 소비 연령층으로 부상했다.

중장년 층은 매년 증가 추세로, 40대 공연 구매자가 전체의 17.9%(2014년16.4%), 50대가 5.23%(2014년 4%)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장르별로 가장 많이 판매된 공연은 뮤지컬 ‘팬텀’, 연극 ‘옥탑방 고양이’, 콘서트 ‘싸이 올나잇스탠드 2015’, 무용·전통예술 정동극장 ‘배비장전’, 클래식 ‘오페라 카르멘’이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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