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PP조선 "영속성 보장되는 M&A 적극 협조"

"새 주인 조선업 육성 의지 갖춰야"

설비·토지 목적 '인수합병' 반대

SPP조선 근로자들이 조선업을 육성할 의지가 있는 기업으로 새 주인을 선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SPP조선이 보유한 설비나 토지만 취득할 목적으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경우 조선소가 사실상 문을 닫으며 대량 해고사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PP조선 근로자위원회는 4일 "조선업을 영위하려는 능력 있는 업체가 M&A를 추진할 경우 모든 지원과 협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등 SPP조선 채권단은 오는 14일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다. 현재 2~3곳이 SPP조선을 인수할 의사를 밝힌 가운데 30대 그룹 중 한 곳과 사모펀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석 근로자위원장은 "후보 중 한 곳은 조선업에 의지를 나타냈고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도 가능한 곳으로 알고 있다"며 "SPP조선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M&A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PP조선 근로자들이 설비나 공장 부지만을 노리는 업체에 인수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마지막 배가 인도되는 내년 1·4분기 이후 조선소로서 기능을 잃고 현재 근로자들의 고용도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 위원장은 "근로자와 가족 등만 여명과 생존권과 지역 경제가 달려 있다"며 "이미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경쟁력 있는 업무 시스템을 갖췄고 지난해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조선소 중 유일한 흑자를 낸 만큼 계속기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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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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