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내 자동차 5개사 작년 판매량 '제자리'

개소세 인하 등으로 내수 8% 늘었지만 해외실적 부진

국내 자동차 5개사의 지난해 판매량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5%→3.5%) 혜택 등에 힘입어 8% 이상 늘어난 국내 판매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부진한 해외 판매 실적을 뒷받침한 모습이었다.

4일 국내 5개사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총 901만1,240대로 1년 전보다 6,537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내수 판매는 157만9,706대로 8.6% 증가한 반면 수출은 743만1,534대로 1.5%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해 총 496만4,837대를 판매해 1년 전(1,302대 증가)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내수는 71만4,121대로 4.2%(2만8,930대) 늘었지만 중국 시장 부진 등 해외 판매량이 425만716대로 0.6%(2만7,628대) 줄어든 것이 악재였다. 국내에서는 쏘나타(10만8,438대)와 아반떼(10만422대)가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각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레저용차량(RV)인 싼타페(9만2,928대) 역시 인기였다. 12월 출시한 현대차 제네시스의 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은 지난해 12월 한 달 간 530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기아차는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305만908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0.3%가량 늘었다. 헤외 판매가 252만3,408대로 2.1% 줄었지만 국내 판매가 52만7,500대로 13.4%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스포티지와 신형 K5, 쏘렌토 등 주력 차종이 꾸준한 인기를 끈 것이 호재였다.

한국GM은 지난해 전체 판매가 1년 전보다 1.4% 줄었지만 국내 판매가 사상 최고 수준인 15만8,404대를 기록했고 쌍용차 역시 티볼리 인기에 내수 판매가 44% 급증하면서 수출 감소에도 전체 판매량이 3% 늘었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북미용 로그 수출이 65.9%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34.9%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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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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