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차이나쇼크 진정됐지만 리스크는 여전

中정부 주식 매수 등 개입

코스피·코스닥도 안정세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중국증시발 쇼크가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둔화 리스크가 일상화되며 글로벌 경제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터널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추가 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유은행들이 관리하는 펀드를 이용해 은행과 철강 업종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인민은행이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ㆍRRP) 거래를 통해 다음달 시장에 1,300억위안(약 23조원)의 단기자금을 풀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풀리는 유동성은 지난해 9월8일 이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증시 폭락 이후 나온 유동성 공급 소식은 인민은행이 증시안정을 위해 구두 개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증시폭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혔던 대주주의 지분매각 해제에 따른 대책도 내놓았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오는 8일 만료되는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조치가 이후에도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를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주주 지분매각에 따른 투매심리를 잡겠다는 것이다.

환율시장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외시장에서 5년 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6.6442위안까지 떨어졌던 위안화 가치는 이날 6.5169위안으로 고시된 후 6.6250~6.5260위안에서 움직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전일 서킷브레이커의 충격으로 3%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61%, 0.93% 오르며 안정을 찾았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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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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