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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사 빌트인 가전의 '렉서스'라 할 초(超)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올해 출시하고 글로벌 5대 빌트인 가전으로 등극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한 조성진 H&A 사업본부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7일) 'CES 201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개하며 "5년 안에 글로벌 5대 빌트인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6년을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이번 CES에 앞서 공개한 'LG 시그니처'가 일반 독립형 가전의 초 프리미엄 브랜드였다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빌트인 영역에서 짝을 이루는 LG의 야심작이다. 일반 가전과 빌트인을 위한 'LG판 렉서스'를 내세워 세계 초일류 가전으로 등극한다는 목표다. LG의 기존 빌트인 브랜드인 LG스튜디오 가전 패키지 가격이 5,000~1만3,000달러(약 600만~1,555만원)선이라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가전 가격은 8,000~2만달러에 이른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성장세가 다른 영역보다 월등히 빠른 초호화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일류 명품 가전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전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은 약 80억달러(약 9조5,740억원)이다. 이 중 15% 정도를 초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매출이 차지한다.
한편 LG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육성전략과 관련해 다양한 방식의 사업화를 시도하면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조 사장은 "IoT 전략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LG전자는 최대한 자유롭게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도 여러 시도를 벌이다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LG전자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부착해 스마트 가전 기능을 갖게 하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는 '스마트씽큐 허브'를 잇따라 선보였다. 구글 브릴로·위브, 국제 IoT 연합인 올신 얼라이언스의 '올조인' 같은 외부 IoT 플랫폼과도 연동가능하다. /특별취재반(라스베이거스)=이종혁기자 2juzs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