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한동우 회장의 핀테크시대 생존법 '하이터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점점 거세지는 디지털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생존하기 위해 ‘하이터치(high-touch)’ 경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디지털 금융 시대에도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한 회장은 지난 8~9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임·부서장 5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핀테크 시대 기존 금융회사의 대응법과 관련해 “하이테크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ICT산업에 금융업은 하이터치를 접목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테크가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라면, 하이터치는 감성적 접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핀테크 기업보다 끈끈한 대고객 유대관계와 높은 신뢰성, 안정적 지배구조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CT를 활용한 편의성 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감, 기술이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 윤리성 등을 더할 수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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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장은 이와 더불어 신한금융 간부들에게 작은 은행이었던 옛 신한의 ‘야성’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한 회장은 “신한은 작은 은행이었기 때문에 다른 은행과 달라야 했고 리더들이 리테일 혁명 등 시장을 선도하는 변화를 주도적으로 제시했지만 요즘 리더들의 모습을 보면 과거와 같은 야성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앞으로 3년간 전사적으로 추진할 6대 전략과제로 △디지털 금융 등 창조적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 선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한 신 성장기회 확보, △그룹 운영체계 혁신을 통한 하나의 신한 구축, △ 저성장 및 외부충격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업그레이드, △고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비용절감 추진, △‘신한 WAY’에 기반한 강한 조직문화 확립을 제시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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