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동교동계 12일 탈당

김관영 11일 탈당 국민의당 합류… 정대철·주승용 등도 가세 예상

더민주 탈당 사태 이번주 고비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더민주의 탈당 사태가 이번주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제 기능을 상실한 정치환경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틔우겠다"며 탈당 및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더민주를 빠져나온 의원은 안 의원 포함, 11명이 됐다. 더민주 의석 수는 같은 기간 127석에서 116석으로 줄어들었다.

12일에는 동교동계의 좌장으로 오랜 기간 살아온 권노갑 더민주 상임고문이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 김옥두·이훈평·남궁진·윤철상·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도 이날 권 고문과 함께 탈당계를 내기로 했다. 3김 시대부터 민주당의 기둥 노릇을 한 계파가 통째로 당을 떠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과거 민주당 비주류의 상징이던 정대철 상임고문도 이르면 오는 14일 전직 의원 40여명과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에 '경력사원' 격으로 들어와 훗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임을 독차지한 박지원 전 더민주 원내대표도 결심을 굳힌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13일 탈당하며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도 주 의원과 동반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이번주 내로 탈당을 결행하겠는 입장이고 김영록(전남 해남·완도·진도),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박혜자(광주 서구갑) 의원 등도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주 이 같은 탈당이 끝나면 당분간 탈당 러시는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김관영 의원은 이날 "전북 의원들도 고민할 것"이라며 "조만간 거대한 흐름이 결과로 나타난다"고 말했지만 전북에도 탈당 바람이 불지는 미지수다.

변수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다. 박 전 원내대표가 이번주 탈당할 경우 신학용(인천 계양갑), 최원식(인천 계양을), 노웅래(마포갑)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도 흔들릴 수 있다. 수도권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탈당 바람은 남쪽으로 거꾸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탈당을 고심하고 있지만 여야 협상을 맡고 있어 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나가더라도 제일 나중에 나간다"며 탈당 뜻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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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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