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구제역 발생에 백신주 급등

제일바이오·파루 상한가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국내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물 백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물의약품 제조업체 제일바이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29.83%(1,475원) 오른 6,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축산 관련 방역소독기 등을 만드는 파루도 전날보다 29.82%(1,470원) 급등한 6,40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물약품 수입·제조업체인 이-글 벳은 22.37%나 치솟았다. 또 중앙백신(9.51%)과 대한뉴팜(5.99%), 한일사료(5.36%), 대성미생물(14.13%) 등 동물 관련 백신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동물 백신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것은 구제역 위기단계가 높아지면서 백신 사용량 증가 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국민안전처는 구제역 위기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 역시 전날 의심사례로 보고된 전북 김제의 돼지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뚜렷한 실체가 없이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그만큼 급락할 가능성도 높게 마련"이라며 "백신 개발 성과와 재무 건전성,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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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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