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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츠투자운용' 자본잠식으로 퇴출

"리츠시장 건전성 강화" 긍정적

지난 2002년에 인가를 받은 초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코리츠투자운용'가 퇴출됐다. 퇴출 이유는 자본잠식이다. 코리츠는 자본잠식으로 퇴출된 1호로 기록됐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코리츠는 최근 자본잠식으로 인가가 취소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리츠는 지난 2007년 이후 자산 운용 실적이 없으며 현재 완전자본잠식(자기자본 마이너스 12억원)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4분기부터 자본잠식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두 차례 개선을 요구했으나 반영이 되지 않아 인가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3년 이후 자본잠식 AMC의 인가를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이 생긴 이래 자본잠식으로 퇴출되는 첫 사례"라며 "리츠 시장의 건전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도 "내부 역량이 모자란 AMC가 퇴출된 것"이라며 "리츠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을 계기로 규모가 작은 리츠 AMC들이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코리츠를 제외한 리츠 AMC는 21개지만 코람코자산신탁·한국토지주택공사·제이알투자운용 등이 전체 시장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8개 업체들은 시장의 절반 정도를 나눠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진창하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임차인이나 리스크 관리, 운영 측면에서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출 수 있다"며 "기존에 성장폐지된 리츠들의 경우 전문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 규모가 되고 트랙레코드를 쌓은 리츠 AMC들이 늘어난다면 공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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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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