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CEO 인사이드] IR 나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조조정 성과·연결실적 부진 직접 설명

쇄신안 6개월… 소통 강화로 신뢰 다지기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이달 마지막 주 열리는 기업설명회(IR)에 직접 나와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구조조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하고 실적(연결 기준)이 부진한 이유를 밝힌다.

지난 2014년 3월 취임 이후 8번의 실적발표 중 벌써 4번째 참석으로 대기업 총수 가운데서는 단연 돋보이는 행보다.

포스코가 오랜 불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철강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권 회장이 직접 투자자, 언론과 소통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마지막 주 후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IR를 개최하고 지난해 실적과 올해 사업계획을 알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권 회장이 나와 모두발언을 통해 주요 사항을 발표한다.

포스코의 한 고위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회사 사정과 확실한 비전을 내보이겠다는 권 회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2014년 5월 1·4분기 실적 IR에 처음으로 나와 취임 100일간의 성과를 밝혔으며 지난해 2월과 7월에도 IR에서 각각 연간 목표와 경영쇄신안을 소개했다.

권 회장은 이번 IR에서 구조조정 진행 경과와 목표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15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성과 거래 관행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뒤 연말까지 국내외 19개 법인을 정리했으며 올해 35곳을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구조조정 담당 임원은 "철강업과 관련이 있느냐가 정리할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며 "매각을 중심으로 합병과 청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연결 실적 부진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처 방안도 발표된다. 포스코는 외화환산손실과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해외 투자자산 감액으로 연결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2015년 매출목표 역시 연초 67조4,000억원에서 7월 63조9,000억원, 10월 60조6,000억원으로 연달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이번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이 60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단독 기준으로는 매출 감소에도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비중확대로 지난해 3·4분기 13분기(3년 3개월) 만에 두자릿수인 1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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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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