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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서도 돌직구로 승부"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입단

1+1년에 최대 1,100만달러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사인

"구단 팬·한국 국민 위해 뛸 것"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34)은 "내 강점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라며 '돌직구'로 승부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는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강점은 포심 패스트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다.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이라며 "카디널스 팬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1년(1년 보장에 구단 옵션 1년) 최대 1,100만달러(약 13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평균 최대 550만달러. 물론 비공개인 인센티브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의 금액이지만 오승환이 바랐던 연평균 300만달러 보장보다 나은 조건으로 보인다. 철벽 불펜 구축이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면서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시절보다 가치를 더 인정받았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오승환의 실력은 국제무대에서 입증됐다. 아시아 야구 역사상 최고 구원투수 중 한 명을 영입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해외원정도박에 따른 벌금형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를 통해 영입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3일 일시 귀국한 뒤 2월19일 시작되는 세인트루이스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다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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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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