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서울경제TV] 중국 따라 웃고 우는 세계경제, 왜?

[앵커]

오늘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져 가뜩이나 낮은 유가를 더 짓누르고 있는 것인데요.


초저유가는 세계경제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어닥친 황사가 전세계 경제를 뒤덮어 한 치 앞을 보기가 힘들어진 모습입니다.

중국 증시 폭락이 우리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와 미국, 유럽증시에 직격탄이 되고 있을 정도로 중국은 세계정제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유,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Q.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세계경제 전체가 중국 경제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한마디로 얘기하면 중국 경제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커졌다는 의미인데요,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전세계 총생산의 11%를 차지하고, 원유소비는 12%, 철강소비는 전세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한국, 호주, 브라질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이 중국을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경제의 변화는 곧 세계경제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만큼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 된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자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브라질과 러시아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침체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비단 원자재 수출이 주력인 신흥국만 겪는 것이 아닙니다. 회원국 수출의 10%가량을 중국에 의존하는 유럽연합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세계 경제가 세계금융위기, 유럽의 재정위기에 이어 세 번째 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옵니다. 최근 수십 년간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이끌며 미국과 함께 ‘G2’의 반열에 올라선 중국이 세계 경제의 골칫거리 신세가 된 것입니다.

[앵커]

Q.그렇다면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중국은 2012년부터 ‘안정적 성장 속의 구조조정과 개혁’으로 경제 정책의 기조를 바꿨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2012년부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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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과 개혁을 하는 동안에는 경제가 다소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전 세계에서 쓰는 웬만한 물건은 다 만들어온 중국이지만 현재 중국의 제조업 가동률은 60%, 즉 공장 10곳 가운데 4곳은 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공장을 많이 지었는데,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 공장들이 할 일이 없어진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서비스업을 포함한 내수 중심의 성장을 노리고 있지만 몇년만에 산업 지도가 바뀌기는 힘들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과도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에서 6.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Q.중국당국이 자구책으로 환율을 조정했는데요, 이것이 세계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기자]

중국 입장에서 보면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드는데 그 피해를 줄이려면 환율이 높아야 합니다.

같은 1달러짜리 물건을 팔아도 위안화의 환율이 1달러에 5위안에서 6위안으로 올라가면, 1위안을 앉아서 버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노리고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0.51% 절하했습니다.

이 조치의 파장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비상장치인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했고, 당일 중국 주식시장은 개장한 지 30분도 안돼 문을 닫았습니다.

[앵커]

Q.우리증시도 중국증시를 따라 계속 흔들리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중국증시와 우리증시가 밀접한 영향을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변동성은 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국내 경제, 특히 수출 구조을 보게 되면 대중국 수출 비율이 거의 1/3을 차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흐름, 중국 경기 상황자체는 국내 증시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인데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

“당분간 변동성 자체가 상당히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중국쪽의 상황들, 경기나 증시상황 자체가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국내증시 역시 상당히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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