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융공기업 성과급 두배이상 차이 나야"

금융위 '연봉제 가이드라인'

적용대상 전직원으로 확대

정부가 금융공기업에 성과주의를 확산하기 위해 성과연봉제 적용 대상을 전 직원으로 확대하고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30% 이상 책정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에서 열린 금융정책 수요자 간담회에서 "금융개혁을 체감하려면 금융권에 성과주의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며 "잘하는 사람이 더 좋은 대우를 받도록 (임금체계를) 차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융공기업 대부분은 임원만 성과급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를 전 직원에게 적용할 것"이라며 "성과급은 기본급 기준으로 평균 30% 이상이어야 하고 고성과자와 저성과자 간 성과급의 차이도 최소한 두 배가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방향을 기준으로 삼아 각 금융공기업들로부터 성과주의 확대 방안을 취합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공기업의 올해 총인건비 예산을 전년 대비 평균 2%가량 인상하되 그중 절반은 각 기업의 성과주의 도입 계획에 따라 집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소관 금융공기업은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중소기업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예탁결제원·한국산업은행·한국주택금융공사 등 8곳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 산하에 있지만 금융공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들 9곳 가운데 산은 한 곳만 전 직원, 전 직급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성과급 평균은 기본급의 43%다. 나머지는 일정 직급 이상만 연봉제를 도입했으며 일부 기관은 임원급까지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성과급 격차가 두 배 이상인 금융공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각 금융공기업은 각 기관별 업무 특성을 무시한 일방적인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시행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임세원·조민규기자 w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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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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